강원도 여행할 때 회 말고는 잘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2박3일 여행이라 전날 회를 먹었기에 이 날은
돼지갈비를 먹어보기로 했다.
원래 다른 유명한 맛집을 가려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정기휴무일이라.. 급하게 찾은 곳이었고 현지 택시기사님도
맛있는 집이라고 적극 추천하시길래 한번 가보았다.
원래 돼지갈비를 먹으러 간 거였는데 메뉴판을 보니
수도권에서는 보기 힘든 돼지 생갈비라는 메뉴가 있어서
소 생갈비처럼 나오는 건가, 맛이 있나 궁금해서 한번
시켜봤다. 간판에서 볼 수 있다시피 여기는
제주도 흑돼지를 사용하는 가게인가 보다.
+TMI
가려던 식당이 문 닫아서 택시 안에서 우리 가족 모두
멘붕이었음.. 그래서 부랴부랴 아빠가 다시 검색해서
찾은 곳이라 정확히 잘 모르구 간 거였음.
기본 상차림은 명이나물, 파겉절이, 마카로니샐러드, 마늘쫑무침
양파절임, 오뎅볶음, 쌈야채 등이 나온다. 음.. 기본반찬은....
그다지 맛이 없다. 그치만 고기 먹는데 필요한 파겉절이와 양파절임은
새콤달콤 맛이 있었다.
그리고 고기는 생각보다 무지 두툼해서 음청 맛있어 보였다.
딱 캠핑가서 바베큐로 구워먹기 좋은 두께랄까..
한 1~1.2cm 정도 되보인다.
가스불이 아니라 숯불이어서 더 맛있게 구워먹기 좋았다.
여기는 숯도 비장참숯을 사용해서 화력이 엄청 강했다. 그래서
두꺼운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빨리 구워먹을 수 있었다.
기본 고기를 찍어먹는 장은 멜젓을 준다.
그래서 소금장은 따로 시켜야지 준다. 멜젓을 찍어먹으니
고소+구수함이 느껴졌다.
우리 가족은 고기도 좋아하고 식성도 좋아서
생갈비 5인분, 양념갈비 2인분, 식후 물냉면 이렇게 먹었다.
고기가 쏀 불에 쏴악 구워서 육즙이 퐝퐝 나오고
고기를 다 먹을 쯤에 다 구워진 갈비대 뜯어먹는 맛이 좋았다.
나는 평소 갈비 집에 가면 갈빗대에 질긴 힘줄? 비계? 같은 것만
붙어 있어서 갈빗대를 먹지 않는데 여기는 갈빗대에 살만
붙어있어서 다 구워지고 나서 고기 뜯어먹는게 너무 맛있었다.
양념돼지갈비 사진은 찍어둔 게 없어서 아쉬운데
갈비 양념이 간장색이 진하게 배어있는 게 아니라
생갈비와 거의 차이가 없이 되어있고 맛은 인공적인
맛보다 삼삼하고 적당히 달콤함이 느껴져서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맛이었다.
여기는 특이하게 고기를 먹는 손님에게 물냉면을 서비스로 준다.
물냉명이 기가 맛히게 맛있진 않고 딱 식후 물냉면 정도의 양과
품질이었다. 고명으로는 오이인가.. 무우인가.. 둘 중에 하나만
아주 조금 들어간 냉면이었다.(공짜라 입가심으로 먹을만하다.)
양이 기본 냉면의 1/3정도 되서 양 많은 사람은 그냥 메뉴에 있는
냉면을 시켜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가게는 홀에 테이블석 3~4테이블, 좌식석 9~10케이블 정도 있다.
알바생이 적극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좌식석에서
주문하기가 좀 곤란했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알바생님..
주문 없을 땐 항상 손님 테이블 좀 보고 있어주시길 -ㅅ-..
화장실은 외부에 남녀공용 화장실이 있다. 쪼끔 불편하다. -ㅅ-
그렇지만 다음에 또 강릉에 오게되면 다시 올 의향이 있고
두툼한 고기와 맛있는 양념이 꽤 인상적인 가게였다.
"식당에 대한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임을 참고해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