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집에 화초랑 나무를 많이 두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사하면서 조금씩 실행해보기로 했다.
나는 내가 똥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화초는 내 생각처럼 잘 키우기가 어려웠다.
분갈이를 제때 못해줘서 잘 크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말라 죽어있고, 너무 빛을 많이 쐬게 해줘서 죽고..
식물이지만 사랑을 주고 키우던 아이들이라
뒷처리를 할 때면 마음이 불편했다.
이번에는 환경도 좋고
사랑도 듬뿍 더 많이 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양재를 다녀왔다.
차가 없기 때문에 너무 큰 아이들은 못 데려오고
작은 아이들로만 데려왔는데..
집에 빈 화분들이 많아서..... ㅋㅋㅋㅋㅋ
엄청 많이 보고 고민해서 데려왔다.
이렇게 이쁘다고......ㅠ_ㅠ
(싱고니아는 기존에 키우던 게 있는데 왜소해서 좀 빰빰하게
같이 키우려고 하나 더 샀징)
제일 먼저 반해서 구입한 아이.
"오르비폴리아"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잎의 무늬가 고상한 느낌을
주는 화초다. 물은 일주일에 한번씩 주면 된다고 한다.
안에서부터 계속 잎에 자라기 때문에 위로 계속 솟아나면서
자라는 아이.
그 다음은
"아비스"
고사리 종류의 화초인데 나풀나풀 거리는 잎과
흰색 줄무니의 조합이 너무 이뻐서 데려왔다.
흘러내리면서 자란다고 하는데 기대 중 *ㅅ*
이 아이는
"나폴리 나잇"
이름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다. 나폴리의 밤이란 뜻일까?
틈새 아래로 물준다고 풀 몇가닥 걷었다가 잎들이 투둑하고
떨어.. 졌다.. 아니 뿌러진거 같다.....
약간 줄기와 잎이 콩나물 느낌이다. 앞으론 베란다에 두
물을 위에서 그냥 뿌려서 줘야할 아이.. 조심해야지.
관상용으로 이쁜 아이라 다른 화초들보다 1~2,000원 비쌈.
물은 10일에 한번씩 주면 된단다. 다른 애들이랑 루틴이 달라서
달력에 체크하고 줘야하는 아이.
또 얘도 흘러내리면서 자란다고 해서.. 잔뜩 기대 중 *ㅅ*
전체적으로 나는 활엽수와 흐느러지는 타입을 선호하는
것 같다. 몬스테라도 구입하고 싶었는데..
계는 사방 팔방으로 뻗치면서 자라서 감당이 안 될 거 같아서
조화로 살까 고민 중이다.
무튼 집이 작지만 초록초록한 공간이 생기니까 활력이 돋는다.
잘 키워봐야지.